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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퉁이 서재
누군가에게 단 하나의 책만 추천해야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난 다른 사람에게 책을 쉽사리 추천하지 않는다. 첫 번째 이유는 내 성향이나 가치관과 다를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좋은 책이 너무 많아 콕 집어 무얼 추천해야 할지 망설여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우려와 망설임 따위를 신경 쓸 새 없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고전만 훌륭한 책으로 취급하고, 현대 작가가 쓴 책은 잘 안 읽으려던 내 허영심도 더불어 사라졌다. 저자 폴 칼라니티는 신경외과의사다. 레지던트가 끝날 무렵 여러 대학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스카우트 제의를 한다. 성공과 행복의 탄탄대로가 눈 앞에 펼쳐졌다고 생각했다. 행복의 순간은 짧았다. 그는 곧 폐암 말기 판정을 받는다. 병세는 점..
이 책을 읽고 바뀐 점 두 가지. 카뮈와 사르트르 철학을 조금 더 깊이 알게 됐다. 그리고 예전만큼 그들을 열렬히 좋아하진 않게 되었다. 나는 알베르 카뮈와 장 폴 사르트르를 좋아한다. 아니, 좋아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예전엔 상당히 좋아했지만 지금은 그 정도까진 아니다. 둘 다 실존주의 철학에서 대표적인 인물이다. . 카뮈와 사르트르를 좋아하는 내가 안 살 수 없는 책 제목이다. 구성도 좋다. 세 철학자 루카치, 사르트르, 카뮈가 가상 토의를 하는 방식이다. 카뮈와 사르트르 철학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르고, 그들이 주장한 바는 무엇이며, 둘이 결국 왜 결별했는지 알고 싶어 이 책을 읽었다. 나는 원저가 아닌 이상 책을 비판적으로 읽는다. 카뮈나 사르트르가 직접 쓴 책은 있는 그대로 그들 철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