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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퉁이 서재
왜 글쟁이들이 오히려 읽기 어렵게 글을 쓸까? 이오덕 선생님은 이렇게 말한다. 될 수 있는 대로 민중이 잘 안 쓰는 말을 써서 유식함을 자랑하고 싶어 하거나, 적어도 너무 쉬운 말을 써서는 자기가 무식하게 보일 것을 염려하는 것이 글쟁이들에게 두루 퍼져 있는 버릇이다. 이 부끄러운 버릇을 싹 뜯어고치지 않고는 우리 말글을 살릴 수 없다. 나도 이 부끄러운 버릇이 있었다. 될 수 있는 대로 어려운 말을 쓰려 했다. 이런 못된 버릇 때문에 우리 말글이 엉터리가 되고 있다. 아이들도 그런 글을 보고 자라니 시간이 지나도 나아질 리 없지. 이오덕 선생은 말한다. 우리가 쓰는 말과 글 대부분을 순수 우리 말글로 바꾸면 알아듣기도, 말하기도 쉽다고. 날씨 좋은 주말에 버스를 타고 백화점에 가고 있었다. 버스에서 안..
현대에 가까워질수록 철학이 여러 분기로 나뉜다. 따라서 한 철학 사상을 선별해서 적절한 비중으로 다루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진다. 여기서는 19세기 철학의 여러 사상을 다양하게 살펴보겠다. 워낙 다양한 철학이 있어서 19세기 이전 철학만큼 깊이 있게 다루지는 못한다. 19세기 철학의 특징은 칸트에서 비롯한다는 점이다. 칸트를 계승하든 반대하든, 칸트를 염두하지 않은 철학 사상은 거의 없다. 19세기 철학인 실증주의, 유물론, 낭만주의, 생철학, 신칸트주의는 모두 칸트를 비판하거나 계승한 철학이다. 제1장 낭만주의와 독일 관념론 I. 피히테 - 독일 주관적 관념론자 1. 생애와 저작 피히테는 '의지의 창조적 힘'을 광적으로 믿었다. 그는 하나의 욕구밖에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 욕구란 행위하는 욕구다. ..
이번 글에선 영국 경험주의, 프랑스 계몽주의, 임마누엘 칸트를 요약했다. 제1장 계몽주의 시대 I. 영국 1. 영국 경험론의 선구자 제4부에서 데카르트(프랑스), 스피노자(네덜란드), 라이프니츠(독일)로 이어지는 대륙 합리주의를 알아봤다. 이와 대비되는 철학 계통은 영국 경험주의다. 이들은 합리주의 철학자들과 다르게 이성을 거부했다. 철저히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모든 인식을 경험에서 구하기 때문에 경험주의라고 한다. 영국 경험주의 철학은 18세기에 전성기를 맞는다. 대표적인 철학자는 존 로크, 버클리, 데이비드 흄이 있다. 2. 로크 - 경험론의 시초 존 로크는 1632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자연과학, 의학, 국가론을 공부했다. 로크의 주저는 이다. 프랑스의 데카르트가 그랬듯이 학술용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