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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퉁이 서재
문제작 호밀밭의 파수꾼 1980년 12월 8일 밤 11시, 비틀즈 멤버인 존 레논이 자신의 팬이었던 마크 채프먼의 총에 살해당했다. 살해 직후 마크 채프먼은 도망갔을까? 아니다. 그는 존 레논을 살해한 뒤 살해 현장에서 책을 읽었다. 바로 『호밀밭의 파수꾼』을 말이다. 경찰에 체포되는 순간까지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당시 이미 유명한 작품이었지만 이 사건 이후도 더 유명세를 떨쳤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청소년에게 읽히지 말아야 할 책', '살인자를 키우는 책'과 같은 수식어가 따라다니기도 했다. 비도덕적이라는 이유로 당시 논란이 많았다. 한편, 현대 미국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노벨상 수상작가인 윌리엄 포크너는 『호밀밭의 파수꾼』을 20세..
읽는 순간의 그 느낌이 생각나 다시 집어 들었다. 원서로 2번, 번역본으로 2번 읽었다. 짧지만 묵직한 책이다. [이방인],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더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주인공인 홀든 콜필드가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집에 돌아가기까지 3일 동안 벌어진 일들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홀든 콜필드는 성적 부진으로 퇴학을 당하고, 얼마 없는 돈으로 길거리를 서성이며 며칠을 보낸다. 퇴학 통지서가 수요일에 집에 도착하는데 그전에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 방황을 하게 된다. 그는 속물들이 넘쳐나는 학교를 떠났지만 도심 속에도 여전히 속물들이 가득한 것에 염증을 느낀다. 홀든이 알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어른들은 속물이었다. 그와 반대로, 여동생 '피비'를 비롯한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