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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퉁이 서재
[알베르 까뮈] 이방인
2년 전 군 시절 읽었던 이방인을 한 번 더 펼쳐봤다. 이렇게 짧은 분량으로 이렇게 크게 뇌리를 흔들 수 있는 작품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아래의 구절로 시작한다. 오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른다. 오늘인지 어제인지 정확히 모르는 의식의 단절이다. 그리고 사장에게 휴가를 청하며 사장이 싫어하는 눈치를 주자 이렇게 말한다. 그건 제 탓이 아닙니다. 그렇다. 어머니가 죽은 것이 뫼르소의 탓은 아니다. 혹자는 이를 보고 희대의 패륜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머니는 죽었고 그것은 뫼르소의 탓이 아니며, 두 사실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또한 뫼르소는 어머니의 장례 중 잠깐 바깥바람을 쐬며 이렇게 생각한다. 오랫동안 야외에 나가 본 일이 없던 나는..
책과 사유
2019. 3. 28.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