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합니다 :)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좋아요 구독 누르고 갑니다 ㅎㅎ
- 도움되셨다니 기쁘네요.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캡스톤 디자인 수업하며 이 기능을 제가 구현했어야 했는데 너무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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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까지 읽은 글 중에 가장 쉽고 자세하게 설명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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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 제가 본 R-CNN 정리글 중에 가장 이해가 잘 되는것 같습니다! 정성스럽고 자세⋯
- 오 빠른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목록책과 사유 (96)
귀퉁이 서재

내게 쇼펜하우어는 특별한 존재다. 나는 니체와 사르트르를 좋아하는데, 쇼펜하우어가 니체, 키르케고르, 베르그송, 사르트르, 까뮈로 이어지는 생철학, 실존철학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2,000년간 이어져온 서양 전통 이성 철학에 반기를 든 철학자여서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문학, 철학, 예술계에 쇼펜하우어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너무 많아 다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너무나 자명한 니체는 물론이거니와,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아인슈타인, 비트겐슈타인, 프루스트, 에밀 졸라, 토마스 만, 프란츠 카프카, 프로이트, 헤르만 헤세, 앙드레 지드, 찰스 다윈, 헨리 데이비드 소로, 랄프 왈도 에머슨, 바그너 등. 톨스토이는 유일하게 쇼펜하우어 초상화만을 집에 걸어두었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은 세 명의 초상화를 연구..

철학으로써 불교 사상을 좋아한다. 종교로써는 믿지 않는다. 실증되지 않는 건 알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종교로써는 믿지 않는 것 같다. 기독교든 불교든 힌두교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사상이라고 생각한다. 기독교와 관련해서는 창세기 밖에 읽어보지 못했고, 힌두교와 관련해선 우파니샤드만 조금 읽었을 뿐이다. 그래서 두 교리의 내용을 전혀 모른다고 봐야겠지만.. ^^ 어쨌든 불교 사상이 조금 더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다. 이번에 을 두 번 읽어보고, 법륜 스님의 라는 책을 한 번 읽어봤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그대로 기록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인도 가서 인도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면 파키스탄을 나쁘다고 하고, 파키스탄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도가 나쁘다고 합니다. 팔레스타인 이야기 들어..

로버트 C. 마틴이 쓴 는 개발자 필독서로 유명하다. 나도 4년 전에 읽었고 꽤 도움을 받은 책이다. 다만 자바를 바탕으로 설명해서 예제는 넘어가며 읽었다. 자바를 잘 모르니까. 그때 '파이썬 버전 클린 코드 책이 있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마침 2022년에 책만 출판사에서 클린 코드 파이썬 버전의 책을 번역해 출간했다. 역자도 를 번역한 박재호 님이다. 읽으리라 생각하고 있다가 잠깐 짬이 돼서 이번에 읽어봤다.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서 파이썬으로 꽤 긴 코드를 짜고 있는데, 날이 갈수록 코드가 더러워진다. 더 일찍이 읽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면 코드가 좀 더 깔끔해졌을 텐데. 사용하는 언어는 제외하고, 와 의 차이점은 크게 두 가지 같다. 첫째, 에서는 코드 짜는 일에 '절대 법칙'이 있다고..

세네카(기원전 4년 ~ 65년)는 고대 로마 제국의 정치인이자 스토아 학파 철학자다. 네로 황제의 스승이기도 했다. 세네카의 잠언집인 은 에픽테토스의 과 핵심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둘 다 스토아 학파 철학자여서 삶의 지향점이 같았기 때문이다. 고대 로마의 대표적인 철학자를 꼽으라면 아우렐리우스, 세네카, 키케로, 에픽테토스 등이 있다. 아우렐리우스, 세네카, 에픽테토스의 에세이는 모두 읽었으니 키케로만 남았다. 사실 키케로의 책을 먼저 읽고 싶었는데, 책을 찾던 중 세네카의 이 우연히 눈이 띄어서 골랐다. 좋은 책은 많고 읽고 싶은 책도 넘쳐나니 종종 이렇게 계획에 없던 책들을 읽곤 한다. 의 큰 줄기는 '스토아 사상'이라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며 노자의 도 다시 읽었는데, 스토아..

작년에 뤼디거 자프란스키의 를 읽었다. 니체 삶에 초점을 둔 전기라기보다는 사상의 전기였다. 내용이 쉽진 않아 꽤 집중해서 읽은 기억이 있다.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이번에는 니체 삶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전기를 읽고 싶었다. 그래서 고른 책이 수 프리도의 이다. 뤼디거 자프란스키의 가 512쪽이었는데, 수 프리도의 은 692쪽이다. 분량이 더 많지만 내용이 술술 읽혀 자프란스키 책보다 훨씬 빨리 읽었다. 니체가 쓴 책이나 그의 철학보다도 '삶'을 중심으로 정리를 해봤다. 순전히 나를 위해 정리한다. 기억을 보듬으려고. (이 글을 다 읽으려는 분이 한 명이라도 있을까 싶지만, 혹시 있다면 니체 사상에 대한 중요한 내용이 별로 없으니 뒤로 가기를 하는 게 좋겠습니다. 시간 낭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러 해 동안 을 5번 이상 읽은 것 같다. 지금까지 문예출판사(이휘영 역)와 소담출판사(유혜경 역) 버전을 읽었는데, 이번에는 열린책들(김예령 역) 버전을 읽어봤다. 민음사(김화영 역) 판본을 읽었는진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3~4개 출판사 가운데 어떤 출판사 버전이 더 나은진 비교가 어렵다. 서로 비교하며 읽은 건 아니고, 8년 동안 5~6번 읽어 시간 텀이 길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크게 불만족스러운 번역은 없었다.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여러 출판사 가운데 나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좋아한다. 민음사가 대체로 저자의 글을 있는 그대로 직역해서다. 의역이 더 쉽게 읽히긴 한다. 그렇지만 의역을 하면 옮긴이의 의도나 생각이 더해지는 경우가 있다. 잘 안 읽히더라도 저자의 글을 있는 그대로 읽고 싶어서..

장 자크 루소는 18세기 프랑스혁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계몽 철학자다. 그는 문명을 비판하며 자연주의로 돌아가기를 주장했다. 루소의 대표 책은 세 가지다. , , 이다. 세 책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다.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아보자. 먼저 은 원래 평등하던 인간이 왜 불평등해졌는지를 탐구하는 책이다. 국가와 문명이 발전하며 인간이 타락하는 과정을 자세히 다룬다. 루소는 때 묻지 않은 고대 사회로 시선을 고정한다. 루소에 따르면 태초 인간은 자유로웠다. 게다가 착했다. 서로 싸울 일도 없었다. 이기심이나 수치심도 없었다. 내가 한 장소에서 사과를 먹는데 누군가 다가와 같이 사과를 먹는다면 어떻게 했을까?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같이 먹거나, 번거로우면 피해서 다른 곳으로 가서 사과를 먹으면 된다. 어떤 ..

카프카 사진을 보자마자 떠오른 생각. '잘생겼다.' 카프카의 작품은 어렵기로 소문났다. 그래서 읽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다. 그나마 은 난해한 카프카 작품 가운데 쉬운 소설이다. 내용이 짧아서 두 번 읽었다.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흉측한 갑충으로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 유명한 카프카 의 첫 문장이다. 국내 여러 책에서 '갑충'으로 번역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바퀴벌레나 딱정벌레 같은 모습을 상상한다. 실제로 에 넣은 삽화를 보면 다음과 같다. 하지만 프란츠 카프카는 특정한 벌레나 갑충을 의도하지 않았다. '벌레'라고만 써서 읽는 사람의 상상력 대로 생각하길 바랐다. 나도 일단은 바퀴벌레 같은 갑충으로 상상하고 책을 읽었..

에픽테토스는 그리스 스토아 학파 철학자다. 기원 후 55년 경에 태어났으며, 노예 출신이다. 그는 절음발이였는데, 주인이 부러뜨렸다는 기록도 있고, 선천적으로 절음발이라는 기록도 있다. 주인이 다리를 부러뜨리는데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고 '부러뜨릴 테면 부러뜨려 보세요.'라는 태도로 평온했다는 설이 있다. 에픽테토스는 결국 노예에서 해방됐다. 어떻게 노예에서 풀려났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방 후 자유민으로 살면서 철학 학교를 세워 학생을 가르쳤다. 에픽테토스는 '아리아노스'라는 제자를 두었는데, 아리아노스가 에픽테토스의 강의와 말을 바탕으로 책을 썼다. 마치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에게 배운 내용을 글로 남긴 것처럼 말이다. 소크라테스처럼 에픽테토스도 평생 글을 남기지 않았다. 우리가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을 ..

은 명나라 말기(1610년 전후)에 홍자성이 쓴 잠언집이다. 채근담은 '풀뿌리 이야기', '풀뿌리를 씹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풀뿌리를 씹는 마음가짐으로 산다면 결국엔 해낸다는 말이다. 이것이 의 큰 주제다. 전집과 후집으로 나뉘는데, 전집 222칙과 후집 141칙의 잠언이 담겨 있다. 전집에서는 젊은 시절 사람과 교류할 때의 처세술을 말하고, 후집에서는 노후에 자연과 살아가는 즐거움에 대해 말한다. 불교, 유교, 도교 사상이 함께 깃들어 있다. 한문학자 안대회 교수가 평역한 민음사 버전을 읽었다. 번역도 괜찮고, 책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다. 편집이 비교적 훌륭한 책이다. 역시 민음사! 매일 샤워한 뒤 책상에 앉아 10칙씩 읽었다. 그러니 다 읽는 데 약 한 달이 걸렸다. 그날 읽은 잠언 중 가장 마음에..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는 닐 메타, 아디티야 아가쉐, 파스 디트로자가 쓴 IT 상식책이다.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게 IT 지식을 쉽게 설명해놨다.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돼서 흥미를 끌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번역도 잘해놔서 글도 술술 읽힌다. 따로 시간 내서 각 잡고 읽진 않았고, 양치할 때나 밥 먹을 때 틈틈이 읽었는데도 금방 읽었을 정도다. 가독성, 흥미, 스토리텔링 모두 괜찮은 책이다. 타임 킬링용으로 적합! 1장 소프트웨어 개발 1-1. 구글 검색은 어떻게 작동할까?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할 때마다 구글이 수많은 웹페이지를 일일이 접속하진 않는다. 대신 데이터베이스에 각 웹페이지 정보를 저장해두고 알고리즘을 이용해 무엇을 보여줄지 정한다. [크롤링] 구글은..

때때로 를 본다.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하는 잡지다. 한 달만 지나도 놀라운 기술이 개발되고, 기술을 접목한 신기한 사례가 나타난다. 어떤 기술이나 사례가 있는지 궁금해서 가끔 를 본다. 이 책을 읽은 까닭은 저자 정두희 교수가 편집장이기 때문이다. 에 의 여러 기사를 잘 정리해 놓았으리라 생각해서다. 예상대로 다양한 기사에 실은 글을 종합해 놓았다. 보편적인 내용도 많다. 그렇지만 수치와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하니 임팩트가 있다. AI 기술을 기업에 접목해 변혁을 하려는 경영진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왜 AI 적용 기업의 90%는 수익 창출에 실패하는가 AI 프로젝트를 추진한 기업 가운데 11%만이 수익을 창출했다. 6개월~2년에 걸친 AI 프로젝트를 추진해 고도화된 기능을 만들었지만, 실제로 가치 창출..

은 지금까지 세 번 읽었다. 내게 꽤 큰 영향을 준 책이다. 정신없이 살았고, 그걸 즐기는 이상한(?) 성향을 가진 나를 잠깐 멈춰 세웠다. 멈춰 세운 책은 많지만 은 더 적극적으로 나를 저지했다. 그렇다고 이 내 인생 책인 건 아니다. 그렇지만 소로가 부를 누릴 충분한 능력을 가졌는데도 그 능력을 쿨하게 버렸다는 점이 내게 영향을 많이 줬나 보다(다른 얘기지만, 그런 점에서는 비트겐슈타인도 대단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1817년 미국 콩고드에서 태어난 시인이자 초월주의 철학자다. 법정 스님과 마하트마 간디에게 크게 영향을 미친 사람이다. 소로는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세속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 삼아 살기를 원했다. 그 결과 28살 때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 있는 월든 호숫가에서 2년 2개월..

1년 반 전에 이미 본 책이긴 한데 글쓰기 기법을 한 번 더 점검하려고 읽었다. 글쓰기 책 대부분이 비슷한 얘기를 해서 더 읽으려 하진 않았지만, 그러면서 놓친 게 있진 않나 하는 마음에 또 읽어본다. 책이 얇기도 하고, 각설하며 바로 글쓰기 기법을 다루니 맘에 들었다. 휘휘 돌려서 서론을 길게 말하지 않고 바로 수업을 시작하는 강의 같았다. 저자 김정선 님은 30년 가까이 교정교열 일을 해온 분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문장을 다듬는 일에 무슨 법칙이나 원칙 같은 게 있는 것처럼 말할 수는 없다. 김정선 님은 어느 날 한 저자에게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라는 메일을 받았다. 그는 답신을 보냈다. 모든 문장은 다 이상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 이상한 것처럼 말이죠. 제가 하는 일은 다만 그 이상..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두 번이나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올랐고, 알베르 카뮈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야말로 나보다 백 번은 더 노벨문학상을 받았어야 했다."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명망이 높다. 는 카잔차키스의 대표작이다.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젊었을 때 조르바라는 실존 인물을 만났는데, 그 사람에게 영감을 받아 쓴 책이 다. 화자인 '나'가 '주인공인 조르바'를 관찰하고 서술하는 내용이다. 조르바는 자유로운 사람이다. 무엇에도 예속받지 않고 현재 삶을 즐기는 사람이다. 관습을 무시하고 스스로 정한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반면 화자는 엘리트 지식인이다. 책도 상당히 많이 읽고, 사회에서 바라는 대로 살아온 사람이다. 하지만 육체노동을 하는 쾌남(?) 조르바를 만난 뒤, 삶을..

철학 사상과 관계없이 일생이 궁금한 철학자가 딱 두 명 있다. 쇼펜하우어와 비트겐슈타인. 전형적인 괴짜 천재였기 때문이다. 둘에게는 공통점이 여럿 있다. 엄청나게 독창적인 생각을 했다는 점, 그러면서도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는 점, 타고난 아웃사이더였다는 점,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는 점, 동시에 스스로에겐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다는 점이다. 그 이유로 두 철학자의 평전을 읽고 싶었다. 공교롭게 쇼펜하우어 평전과 비트겐슈타인 평전은 국내에 딱 한 권씩 출간되어 있다. 비트겐슈타인 평전엔 선뜻 손이 안 간다. 900쪽이라는 분량 압박과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난해함 때문에. 삶은 궁금한데 그의 철학엔 별로 흥미가 없다. 비트겐슈타인의 분석철학이 어렵기도 하거니와 다른 철학과 다르게 나에겐 재미가 없다. 어려워서 재..

평소에 '데이터 홀릭'이라는 팟캐스트를 즐겨 듣는다. 데이터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팟캐스트다. 2019년 초, 방송 시작 때부터 들었으니 벌써 2년 넘게 듣고 있다. 작년부터 이 팟캐스트에 박준석 님이 반 고정으로 나온다. '오하이오의 낚시꾼'으로 잘 알려진 통계학자이자 데이터 과학자다(그래서 방송에선 '피셔 박(fisher park)'으로 부른다). 데이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시원하게 촌철살인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박준석 님이 나올 땐 도움되는 정보를 꽤 얻고는 한다. 팬심으로 박준석 님이 쓴 책을 읽었다. 예전에 쓴 도 읽었고, 최근에 나온 도 읽어 봤다. 은 데이터 과학자 11명이 쓴 글을 박준석 님이 엮은 책이다. 핀테크, 게임, 야구, 보안, 병원,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데이..

통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수식은 가능한 한 적게 실어서 읽기 쉽다. 수학으로 먼저 다가가지 않고, 실생활 예제를 바탕으로 직관으로 먼저 이해하게끔 만든다. 이런 점에서 가볍게 읽기 좋으면서도 남는 게 있는 교양서다. 책 전체를 아우르는 큰 주제는 이거다. 통계는 복잡한 현상을 요약해서 설명하는 불완전하지만 간편하고 유용한 도구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완벽한 속임수가 되거나 엉뚱한 해석을 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보자. 학점 평균이 3.7인 대학생이 2.5인 대학생보다 뛰어난 학생일까? 일반적으로 보면 그렇다. 학점 평균은 학생을 서로 쉽고 편리하게 비교하도록 하는 기술 통계 값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벽하진 않다. 학점 평균이 2.5인 학생이 3.7인 학생보다 더 어려운 과목 ..

왜 글쟁이들이 오히려 읽기 어렵게 글을 쓸까? 이오덕 선생님은 이렇게 말한다. 될 수 있는 대로 민중이 잘 안 쓰는 말을 써서 유식함을 자랑하고 싶어 하거나, 적어도 너무 쉬운 말을 써서는 자기가 무식하게 보일 것을 염려하는 것이 글쟁이들에게 두루 퍼져 있는 버릇이다. 이 부끄러운 버릇을 싹 뜯어고치지 않고는 우리 말글을 살릴 수 없다. 나도 이 부끄러운 버릇이 있었다. 될 수 있는 대로 어려운 말을 쓰려 했다. 이런 못된 버릇 때문에 우리 말글이 엉터리가 되고 있다. 아이들도 그런 글을 보고 자라니 시간이 지나도 나아질 리 없지. 이오덕 선생은 말한다. 우리가 쓰는 말과 글 대부분을 순수 우리 말글로 바꾸면 알아듣기도, 말하기도 쉽다고. 날씨 좋은 주말에 버스를 타고 백화점에 가고 있었다. 버스에서 안..

현대에 가까워질수록 철학이 여러 분기로 나뉜다. 따라서 한 철학 사상을 선별해서 적절한 비중으로 다루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진다. 여기서는 19세기 철학의 여러 사상을 다양하게 살펴보겠다. 워낙 다양한 철학이 있어서 19세기 이전 철학만큼 깊이 있게 다루지는 못한다. 19세기 철학의 특징은 칸트에서 비롯한다는 점이다. 칸트를 계승하든 반대하든, 칸트를 염두하지 않은 철학 사상은 거의 없다. 19세기 철학인 실증주의, 유물론, 낭만주의, 생철학, 신칸트주의는 모두 칸트를 비판하거나 계승한 철학이다. 제1장 낭만주의와 독일 관념론 I. 피히테 - 독일 주관적 관념론자 1. 생애와 저작 피히테는 '의지의 창조적 힘'을 광적으로 믿었다. 그는 하나의 욕구밖에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 욕구란 행위하는 욕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