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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퉁이 서재
빌 브라이슨은 재밌게 글을 쓴다는 평이 자자한 작가다. 상당히 유명한 작가인데 이제야 그의 책을 읽어봤다. 는 말 그대로 우리 몸에 관한 쉬운 안내서다. 피부, 뇌, 심장, 장기, 뼈, 신경 등 인체에 대해 '쉽고 재밌게' 설명한다. 다 읽고 나니 빌 브라이슨이 왜 유명한지 알겠다. 첫 번째 이유는 글을 재밌게 쓰기 때문이다. 인체를 설명하는 의학 내용을 다루다 보면 글이 지루해지기 쉽다. 의학적인 지식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학적인 내용을 다루는데 왜 이렇게 글이 쉽게 읽히고 재미있는지 분석해보니, 일화를 많이 넣었다. 예를 들어, 유방암을 설명하며 19세기 초반에는 마취제가 없어 불에 지진 칼로 유방을 직접 베어낸 사례를 들었다. 1810년 영국의 소설가 버니는 쉰여덟에 유방암에 걸려 수술을 받..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우리는 육체를 건강하게 만들려고 운동을 하고 머리를 좋게 하려고 학습을 하는데, 왜 마음은 돌보지 않는 거지? 나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매일 1시간씩 운동을 한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매일 2시간 이상 공부를 한다.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책을 읽는다(짬나는 날이 별로 없어 매번 지하철에서만 읽긴 하지만). 우선순위는 운동→공부→독서순이다. 어디에도 '여유 시간'은 없다. 어쩌다 여유가 생겨도 운동, 공부, 독서 중 무언가를 욱여넣는다. 멍청하다. 운동, 학습, 독서엔 그렇게 열정적인데, 무언가에 쫓기듯 급한 내 마음엔 별 신경을 안 쓰니 말이다. 매일 1~2시간은 바라지도 않는다. 10분이라도 여유롭게 마음을 챙기면 좋지 않을까. 사실 이런 생각은 1~2년 전부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