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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퉁이 서재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우울감에 휩싸인 작가가 쓴 글의 분위기는 어떨까? 그 극치를 보여준 작품이 이다. 읽다가 포기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 우울감, 패배감이 가득한 책이다. 주인공 요조는 소위 사회 부적응자, 말하자면 패배자다. 그렇다고 순수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 적어도 다른 사람 눈에는 인간과 사회를 이해 못하는 떠돌이다. 다섯 번의 자살 시도 끝에 생을 마감한 다자이 오사무 자신을 투영하지 않았을까 싶다. 첫 번째 수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곤 바로 이렇게 이어진다. 정거장에 있는 육교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도 그것이 선로를 건너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전혀 생각 못하고 다만 그것이 정거장 구내를 외국 놀이터처럼 복잡하고 즐..
책과 사유
2021. 5. 13. 2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