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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퉁이 서재

좋은 시는 무엇을 믿으라고 하지 않는다. 좋은 시는 몇 개의 단어로 감성을 깨우고 삶에 영감을 불어넣는다. 좋은 시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 속한다. - 아잔 브라흐마 - 는 류시화 시인 엮은 시집이다. 그가 엮은 과 , 그리고 도 읽었으니 이번이 네 번째 시집이다. 는 류시화 시인의 최근작인데, 전작 못지않게 훌륭하다. 그의 시집을 유독 좋아한다. 울림이 있는 전 세계 시를 엮는 능력이 탁월해서이기도 하지만, 류시화 시인과 내가 삶을 향한 가치관이 어느 정도 일치해서 그렇지 않나 싶다. 그는 시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날마다 경험하는 두려움, 망설임, 냉소와 의심, 물질주의로부터 우리를 치유해주는 부적 같은 힘이 시에는 있다. 당신이 누구이든 어디에 있든 한 편의 시를 읽는 것은 '속도에 대한 세..

1999년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사망자 13명과 부상자 24명이 발생했다. 가해자인 에릭과 딜런은 그 자리에서 자살했다. 이 책의 저자 수 클리볼드는 가해자 딜런의 엄마다. 수 클리볼드는 평범한 엄마다. 딜런도 부모의 말을 잘 듣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가정은 화목했고, 여타 다른 가정과 다를 바가 없었다. 수 클리볼드는 딜런에게 올바른 가정교육을 시키려고 노력했다. 딜런에게서 어떠한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다. 끔찍한 학살사건을 저지를 만한 어떤 낌새도 발견할 수 없었다. 놀라운 사실은 콜럼바인 총기난사가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에릭과 딜런이 철저하게 계획한 사건이다. 그들은 약 1년 동안 대학살을 계획했다. 원래는 폭탄테러를 계획해 교내 식당에 폭탄을 설치했다.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