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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퉁이 서재

작년에 뤼디거 자프란스키의 를 읽었다. 니체 삶에 초점을 둔 전기라기보다는 사상의 전기였다. 내용이 쉽진 않아 꽤 집중해서 읽은 기억이 있다.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이번에는 니체 삶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전기를 읽고 싶었다. 그래서 고른 책이 수 프리도의 이다. 뤼디거 자프란스키의 가 512쪽이었는데, 수 프리도의 은 692쪽이다. 분량이 더 많지만 내용이 술술 읽혀 자프란스키 책보다 훨씬 빨리 읽었다. 니체가 쓴 책이나 그의 철학보다도 '삶'을 중심으로 정리를 해봤다. 순전히 나를 위해 정리한다. 기억을 보듬으려고. (이 글을 다 읽으려는 분이 한 명이라도 있을까 싶지만, 혹시 있다면 니체 사상에 대한 중요한 내용이 별로 없으니 뒤로 가기를 하는 게 좋겠습니다. 시간 낭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에 가까워질수록 철학이 여러 분기로 나뉜다. 따라서 한 철학 사상을 선별해서 적절한 비중으로 다루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진다. 여기서는 19세기 철학의 여러 사상을 다양하게 살펴보겠다. 워낙 다양한 철학이 있어서 19세기 이전 철학만큼 깊이 있게 다루지는 못한다. 19세기 철학의 특징은 칸트에서 비롯한다는 점이다. 칸트를 계승하든 반대하든, 칸트를 염두하지 않은 철학 사상은 거의 없다. 19세기 철학인 실증주의, 유물론, 낭만주의, 생철학, 신칸트주의는 모두 칸트를 비판하거나 계승한 철학이다. 제1장 낭만주의와 독일 관념론 I. 피히테 - 독일 주관적 관념론자 1. 생애와 저작 피히테는 '의지의 창조적 힘'을 광적으로 믿었다. 그는 하나의 욕구밖에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 욕구란 행위하는 욕구다. ..